백중 기도 란 | 백중기도의 진정한 의미 | 화계사 일요법회 | 광우스님 | 2021.07.04 119 개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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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나 초월적 존재와의 소통을 목적으로 행해지는 종교의례. 구체적인 대상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유념한다면 특히 기도는 유신론적 종교전통의 전형적인 의례임을 짐작할 수 있다. 대체로 기도는 행위자의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동기에서 비롯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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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thor: 광우스님의 법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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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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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 기도란

신이나 초월적 존재와의 소통을 목적으로 행해지는 종교의례.

내용

구체적인 대상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유념한다면 특히 기도는 유신론적 종교전통의 전형적인 의례임을 짐작할 수 있다.

대체로 기도는 행위자의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동기에서 비롯한다. 절대자나 초월자에게 자신의 삶의 정황으로부터 연유하는 청원·신뢰·감동·결단 등이 기도를 통하여 표출된다.

그러나 각 종교전통의 실제를 살펴보면 기도도 일정한 전통적 규범에 의하여 정형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특정한 몸짓과 준비된 내용이 행해지고 발언되는 것이다. 이 경우 두 가지 원리가 기도행위를 지탱해 준다. 하나는 언어의 형성적 기능의 원리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반복적 시행에 따른 신앙의 전승 및 교육적 기능의 원리이다.

기도를 하면서 그 기도의 내용에 의한 새로운 존재양태를 확인하고, 아울러 그러한 사실을 가능케 하는 종교전통이나 종교집단 안에서 자기확인이 가능해진다. 기독교의 주기도문(主祈禱文)은 그러한 정형화되고 표준화된 기도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도는 그 기도를 받는 절대자, 또는 초월자에 대한 신뢰와 자신의 삶의 정황에서의 존재론적 정직성이 기도행위의 조건으로 전제된다. 많은 종교에서 기도에 대한 계율적 규제를 가하고 있는 까닭은 그것이 단순한 도구적 편의일 수 없다는 이해 때문이다.

기도는 그것이 본래적으로 종교경험의 자연스러운 표출이라는 사실 때문에 반드시 특정한 몸짓이나 발언을 수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비정형적일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이기도 하다.

카톨릭에서의 기도 이해는 이러한 점을 감안한 포괄적인 이해를 담고 있다. 즉, 카톨릭은 기도를 구도(口禱)와 염도(念禱)로 나누고, 다시 구도를 전례기도(典禮祈禱)나 비전례기도로 나누면서 비전례기도에는 공동기도와 개인기도를 포함시키고 있다.

한편, 염도는 묵상·감동적 염도·단순염도·신비적 염도 등으로 나누어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도 이해는 기도와 이와 유사한 명상이라든가 성찰이 다르다는 점을 모호하게 할 수 있다. 사실상 기도를 어떻게 정의하든 기도의 실제를 살펴보면 명상이나 성찰이 전혀 기도에서 배제될 수는 없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사실은 실은 이중적이다. 모든 명상이나 성찰은 어떤 절대적이거나 초월적인 존재나 원리를 스스로 전제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에서 기도와 근접하고 있고, 모든 기도는 그것이 신적인 존재와의 인격적인 소통이라 할지라도 자신으로부터 연유하는 사색의 흐름을 수반하지 않을 수 없다는 데서 명상이나 성찰에 근접하고 있다.

따라서 기도에 대한 이와 같은 보다 광의의 이해는 기도가 비단 유신론적 종교전통에만 고유한 것일 수 없다는 주장에 이른다.

예를 들면 인과의 법을 설함으로써 타력에 의지하는 기도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불교에서조차 기원·기념(祈念)·기청(祈請)·심원(心願) 등이 운위되면서 제불여래(諸佛如來)에게 ‘빌어’ 그 감응을 통하여 법신(法身)이 나에게서 현현토록 하는 것을 기도라고 받아들인다.

뿐만 아니라 송경(誦經)의 공덕을 설(說)하고 있다든가, 선(禪)의 신비적 합일의 경험을 승인하는 일 등은 기도의 개념을 광의로 해석할 때 포용될 수 있는 종교현상의 제양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기도는 명상이나 성찰과는 여전히 다르게 다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기도가 분명한 대상개념에 의하여 특징지어 진다는 사실 때문이다. 기도자의 행위가 발언적이든 비발언적이든 기도의 대상은 살아 있는 인격적 존재이고, 그 존재와의 소통의 경험은 현실성을 가지며, 따라서 기도는 심리적 현상만으로 환원될 수 없는 사회적인 현상이기도 하고, 나아가 그렇게만 범주화할 수도 없는 삶의 현상이기도 하다는 구체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종교전통 속에서는 기도라고 범주화 할 수 있는 종교의례들이 각기 다른 용어로 나타나고 있다. 무속신앙에서는 치성(致誠)드리는 행위가 기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치성은 부적(符籍)의 효험이 현실적이지 않을 때 행해지는 구체적인 의례행위이지만 굿보다는 단순하고 또한 사제의 매개를 직접적으로 요청하지 않는 점에서 굿의 하위의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치성의 행태적 동기는 굿 전반에 걸쳐 지속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에서 기도는 제의의 핵심이라고 하는 보편적인 종교의례의 구조와 일치한다. 치성을 드리는 행위는 각기 그 행위를 수행하는 동기에 따라서 다른 내용의 의례로 불리면서 그 대상도 달라진다.

기자치성·푸닥거리·삼신맞이·명다리·상문풀이·호장풀이·서낭풀이·맹인풀이·동법풀이·식상도령객귀풀이·길재풀이·어부슴 등을 모두 이 치성의 범주에 넣는다면 그것은 무속신앙이 지닌 다양한 기도라고 말할 수 있다.

특별히 영력(靈力)을 얻기 위한 산기도(山祈禱), 그 밖에도 칠성기도·용신기도·백일기도 등은 치성이면서 기도라고도 불리는 실제적인 예이다. 이러한 치성의 형태적인 측면을 강조하면서 무속신앙의 전통적인 기도를 비손·손빔·비념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것이 기도를 지칭하는 보다 일반적인 표현이 되고 있기도 하다.

천도교에서는 기도라고 하는 용어를 수도행위를 총칭하는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의례의 일부로 기도도 아울러 승인하고 있다.

주문과 축문은 정형화된 기도의 경우로, 주문을 읽는 행위 곧 송주(誦呪)는 의무로 과해지고 있으며, 참회문을 포함한 축문의 낭송은 특별히 감응을 기대하면서 행해지고 있다. 비정형화된 기도는 심고(心告)와 일상기도로 나누어진다.

심고는 고천(告天)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일상기도가 보다 명상적이고 성찰적인 데 비하여 보다 초월적인 존재에의 태도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라고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일상기도를 포함한 기도행위 전체를 심고라 하여 심고는 천도교의 기도를 칭하는 독특한 용어로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의식에서 반드시 심고를 올리게 되어 있고, 밥먹을 때, 잠잘 때, 깰 때, 출입할 때, 일할 때, 누구와 교제할 때 등 모든 일을 행할 때 한울님께 고하는 심고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천도교는 시일기도와 특별기도로 나누어 각기 그 공덕을 설하고 있다. 시일기도는 시일날 하오 7시에 쌀 다섯 홉을 정결히 용정하여 청수와 함께 봉전하고 기도를 올리는 것이다.

오합기도미(五合祈禱米)는 한울님의 은혜를 보답하기 위하여 바치는 것인데, 이 공덕으로 한울님의 덕을 세상에 펴고 한울님의 일을 세상에 세우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특별기도는 21일·49일·105일 등의 특별한 시일을 정해 놓고, 가정이나 혹은 도장에서 올리는 기도를 뜻한다. 기도하는 절차는 대개 주문을 현송 혹은 묵송하는 것인데, 주문을 묵송할 때는 이를 묵념이라고 한다.

묵념을 할 때에는 몸을 바르게 하고, 입을 다물며, 기운을 아랫배에 모으고 천천히 심고한 뒤, 주문을 마음으로 생각하여 정신을 통일시킨다.

원불교에서도 기도를 기도 또는 심고라 부른다. 이러한 심고의 경우를 원불교는 구체적으로 규정하여, 즐거운 일을 당할 때에는 감사가 그 심고의 내용이 되도록 하고, 괴로운 일을 당할 때에는 사죄를 올린다.

또한 결정하기 어려운 일을 당하면 결정될 심고나 설명기도를 올리고, 난경을 당할 때에는 순경이 될 심고와 설명기도를 올리며, 순경을 당할 때에는 감사하고, 망령된 곳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심고와 설명기도를 올린다.

기도를 특정한 발언의 형태로 이해한다면 유교의 경우에도 이를 범주화할 수 있는 의례의 측면을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이 신에게 희공(犧供)하는 의례의 양태를 배(拜)·축(祝)·헌(獻)으로 나눌 경우 기도는 축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축은 초월자와의 언어적 소통양식의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다[獲罪於天無所禱也].”라는 ≪논어≫의 말도 유교 자체가 지닌 기도의 현실성이라고 할 수 있다.

증산교에서는 조화법리(造化法理)를 체득하기 위한 수련의 첫 단계로 기도를 들고 있다. 즉, 도문에 처음 들어온 사람에게는 반드시 참회와 기도로 심수응신(心隨應神)·신인합발(神人合發)·신판신결(神判神決)을 터득하게 하여 새 사람이 되게 하고, 태좌(胎坐)와 정심(正心)으로 산심(散心)을 제거하며, 송주로 연력(鍊力)을 쌓아 난경을 극복할 수 있는 인격을 함양하게 하고 있다.

비록, 이때의 기도가 그 첫단계를 지칭한 데 불과하나 산심의 제거나 송주가 기도의 외연을 이루고 있음을 감안하면 증산교의 수행은 기도를 기초로 해서 전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도는 종교의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영향은 개인적인 실존뿐만 아니라 사회의 공동체적 삶에 대해서도 심대하다고 하는 인식 아래에서 심리학적인 연구와 사회학적인 연구가 병행되고 있다.

특히, 심리학적인 연구는 기도가 지니는 자기발견적 기능인 긍정적 측면과 아울러 편리한 환상에의 자기투척이라는 부정적 측면에 대한 분석적인 탐구를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학적인 시각에서는 기도가 지니는 집단적 성격, 곧 선포적 기능에 대한 실증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도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다양해지고 광역화되면서 기도의 비발언적 특성이 강조되고, 그러한 경향은 음악이나 춤의 본질을 기도로 이해하거나, 기도를 척도로 하여 그러한 예능적 표상의 가치를 판단하는 움직임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기도에 대한 인식의 제논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기도의 신비적 현상이다. 기도를 통한 신비적 사실의 실현이라고 불릴 수 있는 초월적 의미의 내면화와 그러한 가치 실현의 구체적인 행동화는 기도를 분명한 현실로 승인하지 않을 수 없는 종교적 실재이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보살(佛菩薩)의 초인적인 힘을 빌려서 복을 빌고 재앙을 소멸시키는 기도는 우리 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초기부터 크게 성행하였다.

372년에 소수림왕은 불교가 국가를 이롭게 할 뿐 아니라 백성에게 복이 된다고 보고 불교를 수용하였으며, 391년에 광개토왕이 백성들에게 영을 내려 숭불구복(崇佛求福)하라고 하였던 것은 기도를 권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신라에서는 불교가 공인되기 이전인 눌지왕 때에 묵호자(墨胡子)가 고구려에서 와서 궁중에서 향을 피우고 기도하여 공주의 병을 치료하였다.

또한 대관인 무림공(茂林公)은 늦게까지 아들이 없었으므로 천수관음(千手觀音)에게 기도하여 자장(慈藏)을 낳았고, 의상(義湘)은 동해안 낙산사(洛山寺)에서 기도하여 관세음보살의 진신(眞身)을 친견하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삼국유사≫에는 관음신앙·미타신앙·미륵신앙·약사신앙 등의 전개와 함께 기도에 얽힌 영험담들이 많이 전하고 있다. 또한 국가의 안태(安泰)와 국민의 복리 (福利)를 위한 기도도량도 신라시대 이후 크게 성행하였다. 신라 때에는 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한 인왕백고좌도량(仁王百高座道場)·문두루도량(文豆婁道場)·금광명경도량(金光明經道場)이 많이 열렸다.

고려시대에는 외적의 퇴치, 내우(內憂)의 극복, 기복 등의 목적으로 국가 및 개인이 갖가지 법회를 개설하였다. ≪고려사≫에 기록되어 있는 것만도 69종에 이르며, ≪동국이상국집≫ 등의 기록까지 합하면 모두 83종의 기도법회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도 기복적인 기도는 크게 성행하였다. 이성계(李成桂)는 안변 석왕사(釋王寺)를 건립하고 5백나한 기도를 한 뒤 태조가 되었고, 태종도 배불정책을 썼지만 상왕의 병을 위하여 약사기도를 하였다.

또한 세종도 소헌왕후의 병을 치료하고자 흥천사(興天寺)와 승가사(僧伽寺)에 관원을 보내어 기도하게 하였다. 세조는 왕위를 찬탈한 뒤에 참회하는 뜻에서 전국의 명산대찰에서 기도를 하도록 명하였고, 자신은 금강산 표훈사(表訓寺)와 유점사(楡岾寺), 오대산 상원사(上院寺) 등에서 직접 백일기도를 하여 불치병인 대풍창을 치료하게 되었다.

왕들뿐만 아니라 후빈과 궁녀, 사대부 집안의 부녀자들도 억불정책 속에서 몰래 절을 찾아가서 기도를 드렸는데, 당시에는 관음기도가 가장 많았고 나한기도·지장기도 등도 성행하였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기도를 하는 대표적인 날은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 사이, 삼짇날·초파일·칠석·백중·동지 등이다.

대표적인 기도처로는 오대산 적멸보궁(寂滅寶宮), 낙산사, 운문사 사리암, 강화 보문사, 현풍 도성암, 문경 묘적암, 울주 문수암, 남해 보리암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기도의 대상으로는 석가모니불·아미타불·약사여래·관세음보살·지장보살·문수보살·미륵보살·나한·나반존자(那畔尊者)·칠성·산신 등이 있다.

현재 각 사찰에서 시행되고 있는 기도의 절차는 대체로 목욕재계·예불·헌공·축원·정진·증명·회향의 순서로 진행되고 있다

“백중기도와 정초기도, 왜 하는거죠?”

날마다 새날

법륜스님 지음/ 정토출판

모든 문화현상에는 의미·이유 있다 의식에 담긴 뜻 바르게 이해하고 바른 마음으로 신심 다져가라 출가·열반·성도절 의미에서 각종 기념일에 대한 설명까지 지난 17일 백중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백중기도법회가 열렸다. 백중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법륜스님은 불교의 각종 기도와 기념일의 의미를 담아 <날마다 새날>을 펴냈다.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국제선센터에서 열린 승보공양법회.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사찰에서는 왜 백중기도를 올릴까. 또 입춘, 정초, 동지기도를 올리는 의미는 무엇일까.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날을 비롯해 어떤 기념일이 있으며, 스님들은 이 날을 어떻게 치르는가. 법륜스님이 ‘불교의 명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스님은 “불교 명절은 내 마음의 어떤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회”라며 의미를 전한다.

“무심코 ‘아, 부처님오신날이구나, 백중이구나, 동지구나’라며 지나치거나 행사하는 날로 생각했을지도 모르는 불교의 명절에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백중날 천도재를 지내고, 동지가 되면 팥죽을 끓여 먹고, 설을 맞아 정초기도를 올리는 불교 명절의 의식들이 있습니다. 그 의미를 살펴보면 결국 우리들이 괴로움을 벗어나 기쁨으로 전환할 수 있는 수행으로 나가는 길입니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이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말이다. 스님은 출가절, 열반절, 성도절은 불교의 기념일이며, 정초, 입춘, 백중, 동지 기도는 불교가 우리나라의 민간풍습과 결합된 형태라고 설명한다. 그 안에는 인도와 중국의 문화도 곁들여 있다.

지난 17일은 백중. 백중은 안거와 관련이 있다. 인도에서는 우기를 맞아 석 달 동안 비가 계속 내린다. 그래서 이 기간에는 걸식하며 수행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한곳에 머물면서 안거수행을 했는데, 한곳에 머물면서 걸식을 하다보면 음식이 부실해지게 된다. 그래서 인도에서는 스님들이 안거를 마칠 즈음, 영양실조와 생활필수품이 거의 떨어져 아주 어려운 상태가 된다.

“조상을 천도하는 재를 베풀고, 그 공양물을 긴 안거끝에 힘들어하는 스님들에게 베풀어 공덕을 지었습니다. 인도에서는 조상을 천도할 때 가난한 사람에게 베풀면 복이 된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안거가 끝나는 날 스님들이 가장 배고픈 상황이기에 스님들에게 음식을 베풀면 큰 공덕이 된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천도재는 단순히 조상천도를 기원하는 의식일까. 스님은 죄를 지어 지옥에서 벌을 받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방법이 바로 남에게 베푸는 것이며, 이를 통해 자신이 모르고 짓는 죄를 대신해 베풂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즉, 나를 위한 나눔의 의식이 천도재라는 것이다.

“나는 회사에서 월급을 500만원 받는데, 어떤 사람은 100만원을, 다른 나라에서는 10만원도 못받습니다. 내가 그 사람의 돈을 빼앗은 것은 아니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 부가 편중돼 다른 사람을 가난하게 만든 것입니다.”

음식을 잘못 먹어 위가 아프다고 하자. 눈이 잘못 판단했든지, 손이 더러웠든지, 입이 맛에 집착해 잘못 먹은 것이 원인인데 아픈 곳은 위다. 연기적 세계관으로 볼 때, 결국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나는 그 사회와 여러 관계를 무의식적으로 맺고 사는 것이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지은 죄를 용서받으려면 가난한 사람에게 베풀어야 한다. 굶어죽는 사람에게는 음식이 가장 큰 공덕이며, 병든 사람에게는 약이 가장 큰 공덕”이라고 스님은 강조한다.

동지 기도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잘 인식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한다. 동지는 해가 가장 짧은 날이지만, 가장 추운 날은 아니다. 한 달 후, 소한·대한 절기 때 가장 춥다. 스님은 “지금까지 짧아진 결과가 한 달 후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인 6월21일 전후보다 한 달 후인 7월말이 가장 더운 이유도 같다”고 설명하고 “우리 인생도 같다. 지금부터 발심해도 어느 정도 기도의 시간이 이어져야 행복이 찾아온다”고 설명한다. 동지는 결국 현재를 위한 기도이기보다, 봄을 기다리며 지금까지의 모든 재앙을 쫒는다는 의미를 가진 문화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스님은 출가의 진정한 의미와 정초기도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 등 의미를 자세하게 풀어놨다. 모든 문화현상에는 의미와 이유가 담겨 있다. 무심코 따라했던 기도지만, 의미를 알고 나면 더 소중해지고, 문화적 자부심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불교신문3229호/2016년8월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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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 물어 본 “백중”의 의미

오늘은 불교에서는 부처님오신날 다음으로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는 “백중” 날입니다. 오늘 많은 불자들은 자신이 다니던 사찰에 가서 백중 기도를 하실 텐데요. ‘백중’, ‘백중’ 말들은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과연 ‘백중’은 어떤 의미를 지닌 기도일까요? 절에 다시셨던 분들은 “영가 천도 기도하는 것” 아니냐 하시며 간단하게 대답해주실 분도 있을 듯 합니다. 각설하고, 스님께 직접 백중의 의미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답변을 해주신 법륜스님은 즉문즉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계시며, 2002년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고 불리우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즉시 묻고 즉시 답하는 방식을 통해 개개인의 인생문제를 해결해주는 즉문즉설을 통해 많은 분들과 호흡하고 계십니다.

[질문]

스님, 오늘은 음력 7월 15일 백중일입니다. 백중은 불교에서는 정말 큰 행사인데,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그 뜻이 널리 알려진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심지어 불자들 중에서도 백중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백중기도를 하는 것 같습니다. 백중은 어떤 의미가 있는 날이며, 어떤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까?

[답변]

백중의 의미

음력 7월 15일은 백중(百衆)입니다. 백중은 백 명 이상의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또 이날을 백종(百種)이라고도 하는데, 백 가지 종류의 음식을 잘 차려서 많은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날을 돌아가신 조상 영가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날이라고 생각하는데, 원래 이날은 청정하게 수행하는 스님들께 갖가지 음식을 마련해서 공양을 올리는 날입니다. 그렇게 공양을 올리면 살아계신 부모와 돌아가신 조상 영가들에게 공덕이 있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백중은 우란분재라고도 하는데, ‘우란분’은 ‘거꾸로 매달린’의 뜻이고, ‘재’는 ‘베푼다.’는 뜻이지요. 즉 가난한 이에게 널리 베풀어서 거꾸로 매달려 고통 받는 이들을 구제한다는 뜻입니다.

백중의 유래는 「우란분경」이라는 경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란분경」의 주인공은 부처님의 10대 제자 가운데 신통이 가장 뛰어난 목련존자입니다. 목련존자는 원래 인도에서 신분이 높은 출신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많은 재산을 상속받았습니다. 목련존자는 재산 가운데 3분의 1은 어머니를 드리고 또 3분의 1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가난한 사람을 위해 베풀고 나머지 3분의 1은 자신의 사업 밑천으로 쓰기로 했어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베풀면 그 공덕으로 돌아가신 부모가 좋은 세상에 가게 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베푸는 것이 당시 풍습이었습니다. 목련존자는 어머니 몫 3분의 1외에 아버님을 위한 자선기금도 어머니에게 맡겨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베풀어달라고 하고 무역을 하러 길을 떠났습니다. 목련존자 어머니의 욕심

목련존자가 떠나고 홀로 남은 어머니는 남편이 어렵게 모은 재물을 자기가 보기에 게으르고 천한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걸식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공양을 주기는커녕 다 내쫓고, 오히려 그 돈을 투자해서 집 주위의 넓은 땅을 사서 가축을 키워 도살하는 도축업을 시작했습니다. 돼지 · 양 · 소 · 닭 등을 키워서 그 고기를 장에 내다 팔다보니 집 주위에는 살생의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짐승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마을에서는 이 부인에 대한 나쁜 소문들이 돌았지요.

몇 년 후 목련존자가 사업에 크게 성공해서 고향으로 돌아와 보니 어머니에 대한 나쁜 소문이 무성했습니다. 어머니께 사실을 여쭈었더니 어머니는 펄쩍 뛰면서 “다 거짓말이다. 만약에 마을 사람들이 하는 말이 사실이라면 내가 일주일 안에 죽을 것이다.” 이렇게 맹세까지 했어요. 그리고 어머니는 아들을 뒤뜰로 데려가 빈 그릇을 보여 주며 “오늘도 스님들과 가난한 사람 수십 명이 여기서 공양을 먹고 갔다. 배고픈 사람들이 오면 잘 대접한다. 오늘 먹고 간 빈 그릇이 이렇게 쌓여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지요. 목련존자는 ‘아, 세상 소문은 믿을 게 못 된다. 우리 어머니는 정말 훌륭하시구나.’ 하며 어머니를 믿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자 목련존자는 어찔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 후 목련존자는 자신이 가진 재물을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쓰라며 왕에게 주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부지런히 정진을 해 신통이 제일 뛰어난 제자가 된 목련존자는 어느 날 자신의 신통으로 어머니가 어디 계신가 하고 둘러봤어요. 그런데 천상에 계신 줄로 생각했던 어머니가 지옥에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거예요. 칼로 목이 베이는 고통, 사지가 찢기는 고통, 뜨거운 물에 삶기는 고통, 불에 태워지는 고통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었어요. 지옥중생을 구제하는 마음으로

목련존자는 너무 가슴이 아파 부처님께 하소연을 했습니다. “아무리 어리석고 스스로 지은 죄업으로 지옥에 떨어졌다 하더라도 나에게는 한 분밖에 없는 귀중한 어머니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 고통 속에서 어머니를 구제할 수가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는 “아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머니가 과거에 지은 인연 중에서 선행을 한 것이 있을 것이다. 그 선행한 인연의 줄을 가지고 어머니를 구하도록 해라.” 하시며 과거 어머니가 살았던 모든 삶을 보여주셨어요. 목련존자가 어머니의 지나간 삶을 죽 둘러보니 어머니가 훌륭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객관적으로 보니 심술이 참 많은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그 중에 딱 한 가지 선행이 있었어요. 어느 날 어머니가 화롯불로 빨래를 다리는데 천장에 있던 거미 하나가 놋전에 떨어지려고 하는 거예요. 어머니는 혹시 빨래에 묻을까봐 거미를 손으로 탁 튕겨서 멀리 버렸어요. 어머니는 그 거미를 살리려고 한 게 아니지만 거미 입장에서는 불에 타 죽으려다가 살아난 것이지요. 그래서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준 그 방생의 인연으로 어머니를 구제하기 위해 목련존자는 지옥에다 거미줄을 내려 보냈어요. 어머니가 가는 거미줄에 매달려서 혼자 지옥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수많은 지옥중생들이 줄줄이 다리를 잡고 다 따라 올라오는 거예요. 목련존자 어머니는 밑에 매달린 사람들을 발로 차서 다 끊어버리고 혼자 매달리면서 “아휴 살았다. 이제 안심했다.” 하는데 그만 거미줄이 똑 끊어져버렸어요. 어머니를 지켜본 목련존자는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어머니 자신이 지옥의 고통을 겪었으니 한 사람이라도 더 구제하려는 마음을 썼으면 그 거미줄이 동아줄이 되고, 지옥 중생을 다 구제하고도 남는 줄이 되는데 자기만 살려고 다른 이를 다시 고통에 빠뜨리니까 그 거미줄마저도 끊어진 것이었죠. 남을 고통에 빠뜨리면 자기마저도 구제가 안 된다는 게 인연과의 법칙입니다.

목련존자가 다시 부처님께서 말씀을 드리니 “그러면 네가 큰 공덕을 지어서 어머니를 구제하도록 해라. 7월 15일이 되면 스님들의 하안거가 끝난다. 안거가 끝나는 날 갖가지 공양을 올려서 대접해라. 청정한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린 공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으니 그 공덕의 힘으로 어머니를 구제할 수 있다.” 그래서 목련존자는 7월 15일 안거가 끝나는 날 스님들을 초청해서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서 공양을 올렸습니다. 그 공덕으로 어머니가 지옥에서 구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백중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백중의 의미는 가난한 이에게 음식공양을 올려 큰 공덕을 지음으로써 업장이 두터운 영가들을 천도한다는 것입니다.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린 이유는 당시 스님들이 가장 배고픈 사람에 속했기 때문이에요. 또 마음이 깨끗한 자, 청정한 수행자에게 공양을 올린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베풀고 어여삐 여겨

백중을 오늘날에 비추어보면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식을 주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괴로울 때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배고플 때 한 끼 밥이 귀하고, 병들었을 때 한 알의 약이 정말 귀합니다. 그러나 배부른 사람들은 배고픈 사람의 심정을 모르고, 건강한 사람은 아픈 사람의 마음을 몰라요. 배우지 못한 사람에게는 배움이 너무 귀하지만 배운 사람들은 그 심정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배부른 사람이 배고픈 사람을 먹이고, 건강한 사람이 병든 사람을 치료하고, 배운 사람이 배우지 못한 사람을 가르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또 신체가 건강한 사람이 장애인들을 보살피고, 어른이 어린아이를 보호하고, 젊은이가 노인을 봉양하는 것이 순리이며 자연의 원리라고도 하셨지요.

그런 것처럼 삶이 편안한 우리들이 고통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구제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배불리 먹고 있지만 북한이나 제3세계의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배고픔을 생각하고, 우리는 건강하지만 북한이나 제3세계의 병들어서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배웠지만 제3세계의 배우지 못한 아이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는 내가 가진 일부를 내 놓아서 베풀어야 합니다. 배고픈 자에게는 음식을, 병든 이에게는 약을, 아이들에게는 배움의 터를 베풀어야 해요. 이렇게 베푸는 것을 ‘재’라고 합니다. 베푸는 그 공덕으로 조상의 영가를 지옥으로부터 구제할 수 있습니다. 조상영가를 위해서 내가 절약한 것을 저 가난한 이들에게, 병든 이들에게, 고통 받는 이들에게 베푸는 것을 다른 말로 ‘보시’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어리석음을 깨우쳐줘야 합니다.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려면 부처님의 법을 널리 전해야 합니다. 내 가족, 내 친구, 내 이웃들에게 부처님의 법문을 듣도록 해 주는 것도 큰 공덕이 됩니다. 사람은 당장 자기 사는 데만 급급해서 지금의 작은 잘못이 미래의 큰 재앙으로 돌아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인생을 거꾸로 사는 거죠. 인생을 거꾸로 살지 않도록 깨우쳐주고 지나간 나의 잘못된 삶을 깊이 뉘우치고 참회해야 합니다. 이미 과거에 나도 모르게 내가 어리석었을 때 저질러버린 것들에 대해서는 내가 깊이 참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부처님의 바른 법을 공부해서 청정하게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부지런히 기도해야 합니다. 지나간 삶을 뉘우치고 참회하는 기도를 하고, 또 조상영가들이 그 고통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지장보살을 부르고 부처님을 부르면서 간절히 기도해야 하지요.

백중을 맞아 기도하는 동안에 부모님에 대한 은혜를 깊이 생각하고, 혹시 부모님께 섭섭한 감정이 있으면 다 뉘우쳐 참회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가난한 사람을 보살피고 베풀고 어여삐 여기는 마음을 내시기 바랍니다.

스님의 말씀을 듣고 백중의 깊은 뜻에 대해 정말 명쾌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배고픈 자에게는 음식을, 병든 이에게는 약을, 아이들에게는 배움의 터를 베품으로 인해, 그 공덕으로 조상의 영가를 지옥으로부터 구제하는 것이라는 말씀이 참 신선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조상의 영가를 위해 기도를 올려 결국 나에게 복이 오기만을 바라는 그런 기도를 해왔었습니다. 스님 말씀을 이제 잘 들었으니, 오늘은 절에서 백중 기도를 한 후, 하루 한 끼 조차 해결하기 힘든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해 작은 돈이나마 정성껏 기부해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오늘 백중의 의미를 잘 새기셔서 의미있고 보람있는 백중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죽은 사람을 떠나보낼 때 가장 중요한 것

안녕하세요. 오늘은 돌아가신 조상님과 영가들이 극락세계에 태어나도록 발원하는 백중 기도 입재일입니다. 스님은 아침 일찍 평화재단에서 조찬 모임을 한 후 백중 기도 입재 법문을 하고 나서 두북 수련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침 7시, 평화재단에 도착한 스님은 여러 업무들을 처리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유튜브 채널 ‘법륜 스님의 행복TV’에 발행할 영상 삽입용 오디오 녹음을 했습니다.

녹음이 끝나자 목사님, 신부님, 주교님, 교령님, 교무님 등 종교인 분들이 속속 평화재단에 도착했습니다. 지난달에 통영을 함께 방문한 이후 한 달 만입니다.

평화재단 실무자들이 정성껏 차린 밥상이 나오자 김명혁 목사님이 식사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서 마음과 뜻을 모으고 서로 도우며 살 수 있도록 은혜와 복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마지막 순간까지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다가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조금이라도 이바지하며 심부름꾼으로 살다가 죽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를 축북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스님, 신부님, 목사님, 주교님, 교령님, 교무님 모두 아멘을 크게 외치며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오늘은 지난 통영 방문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이후 후속사업을 어떻게 할지 논의했습니다.

윤이상 음악가를 매개로 남북 문화 교류의 장을 열어보자는 제안과 거북선이 한산도를 출발해 통일에 대한 온 국민의 염원을 담아 평양에 도착하는 행사를 기획해보자는 제안이 올라왔습니다. 여러 의견들을 수렴한 후 스님도 의견을 말했습니다.

“남북 교류를 시작해야 한다는 제안은 정말 좋은 제안입니다만, 남북 관계가 좀 풀리고 나서 추진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지금 남북이 일절 서로 소통이 안 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 윤이상평화재단 측과 가볍게 더 논의를 해봅시다.”

지난 통영 방문 일정을 준비해 준 통영시와 윤이상평화재단에 감사 편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하고 다음 안건으로 넘어갔습니다.

특히 최근에 일어난 사회 문제들에 대해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리면서 시민들이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데,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눈 후 모임을 마쳤습니다.

“그럼 8월에 다시 뵙겠습니다.”

종교인 분들을 배웅한 후 스님은 백중기도 입재법문을 하기 위해 서초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서초법당 앞마당에는 백중기도를 맞이하여 영가를 위한 백등 수백 개가 달려 있었습니다.

10시부터 백중기도 법문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정토회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백중 기도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생방송 카메라 앞에 앉은 스님은 백중기도가 생긴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며 법문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백중 기도 입재일입니다. 백중(百中)은 음력으로 7월 15일, 인도 말로는 우란분재(盂蘭盆齋) 또는 우란분절(盂蘭盆節)이라고 부릅니다. 백중 기도는 백중절보다 49일 이전인 오늘 입재를 해서 칠칠재를 지내고 백중 당일에 백중 기도 회향을 하게 됩니다.

백중 기도가 생긴 이유

그 유래를 살펴보면 백중은 인도에서 온 명절입니다. 부처님이 태어나신 인도의 많은 전통 명절 중에서도 유독 이 우란분재일이 불교 명절로 들어온 것은 나름대로 그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조상 또는 부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있습니다. 불교의 가르침은 참으로 좋지만, 세상의 관점에서 볼 때는 출가라는 것이 부모에게 아픔과 고통을 주는 불효라는 의식이 있어요. 그런데 불교의 입장에서 보면 조상을 섬기고 연연한다는 것은 출가의 정신에 어긋나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을 어떻게든 불교 안에 정착시켜보려고 했던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것이 목련존자 이야기입니다.

부처님의 10대 제자 가운데 상수제자(常隨弟子)로 꼽히는 두 분이 사리불 존자와 목련 존자입니다. 이 두 분은 부처님보다 연세가 많아서 모두 부처님보다 먼저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불교가 종교화되고 우란분절을 불교 안으로 받아들이면서 여기에 목련존자가 등장하게 됩니다.

‘목련경(目連經)’의 내용을 보면, 목련존자는 신분도 높고 부유해서 부러울 것 없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어서, 아버지의 유업을 목련 존자가 계승했습니다. 목련 존자는 유산을 삼등분해서 3분의 1은 어머니에게 드리고, 3분의 1은 자신이 가지고, 3분의 1은 아버지의 영혼을 천도하기 위해서 세상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널리 베푸는 용도로 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재산의 3분의 1을 드리고, 아버지 몫의 3분의 1도 어머니에게 드리면서 가난한 사람을 위해 베풀어달라고 부탁하고, 자신은 남은 3분의 1을 가지고 장사를 하러 떠났습니다. 장사를 해서 큰돈을 벌었지만, 결국 부처님을 만나 법문을 듣고 크게 깨닫고는 출가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출가를 해야겠다. 이 재산은 다 어머니께 드려서 가난한 사람을 위해 베풀도록 해야겠다.’

이렇게 마음먹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정작 어머니는 아들이 맡긴 재산 3분의 1을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베푸는 게 너무 아깝게 느껴져서 그 돈을 베풀지 않고 가축을 키워서 도살해서 판 거예요. 그리고 사람들이 구걸을 하러 오면 전부 하인을 시켜서 내쫓아버리는 바람에 동네에 원성이 자자해졌습니다. 집 주변에서 늘 비명소리가 들리고 피비린내가 풍겼다고 해요.

그래도 한편으로는 아들한테 부탁을 받은 게 있었기에 마음속에 켕기는 구석이 있었겠죠. 그래서 아들이 돌아오는 길목에 미리 하인을 보내 놓고 혹시 아들이 돌아오면 미리 알리도록 시켜놓았습니다. 그러다 몇 년이 지난 뒤 아들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집안을 깨끗이 치우고 청소한 뒤에 빈 그릇들을 뒤뜰에 갖다 놓았어요.

목련존자가 고향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하게 들려왔습니다. 목련존자의 어머니가 걸식하러 온 스님이나 구걸하러 온 사람들을 내쫓고 살생을 한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목련존자는 자기 어머니가 그랬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어머니한테 물어볼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집에 와서 어머니께 인사드리고 서로 반가워하는 중에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오다 보니 어머니에 대한 이런 비난의 소리가 들리던데 사실입니까?’

그러자 어머니가 펄쩍 뛰었어요.

‘나는 절대 그런 적이 없다. 네가 준 건 다 가난한 사람을 위해 베풀었단다. 뒤뜰에 한 번 가봐라. 오늘도 500명이 와서 음식을 먹고 갔다. 저 빈 그릇들을 봐라. 내가 만약에 조금이라도 거짓말을 했다면 일주일 안에 죽어서 지옥에 떨어질 게다. 그래도 날 못 믿겠니?’

이렇게까지 맹세를 하니까 아들은 ‘어머니가 그러지 않으셨나 보다’ 이렇게 좋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일주일 만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도 우연이라고 생각했지, 어머니가 맹세한 내용대로 돌아가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이번에는 어머니를 위해서 많은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한테 베풀다가 갑자기 어머니가 어디에 가 계신지 궁금해진 목련존자는 신통으로 하늘세계를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하늘세계에 아버지는 계시지만 마땅히 있어야 할 어머니가 안 계셨어요. 인간 세계를 둘러봐도 안 태어나 있었습니다. 축생계를 봐도 없고, 아귀도를 봐도 없었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지옥에서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칼에 베이고 창에 찔리고 불에 데는 온갖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고 목련 존자는 너무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그래서 부처님께 가서 하소연을 했습니다.

‘자식 된 도리로 어머니를 구제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살아생전에 지은 좋은 인연의 끈으로 구제를 해야 한다.’

그래서 어머니가 살아생전에 어떤 좋은 일을 했는지 업경대(業鏡臺)에 비춰보니까 자기 어머니인데도 진짜 못된 짓만 했지 잘한 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딱 한 가지 좋은 일을 한 게 있었어요. 어느 날 화롯불에 다림질을 하는데, 천장에 있던 거미가 똑 떨어져서 화롯가에 떨어졌어요. 또르르 굴러서 불에 떨어지게 됐는데, 이걸 손으로 탁 튕겨서 살려준 게 유일하게 좋은 일을 한 것이었어요.

그래서 그 인연의 끈인 거미줄을 내려보내서 어머니를 구제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살려달라고 마구 아우성치다가 하늘에서 가늘지만 줄이 하나 내려오니까 그걸 덥석 잡았습니다. 그런데 지옥에서 고통받던 온갖 중생이 다리를 잡고 또 그 다리를 잡고 매달려서 다 따라 올라왔어요. 어머니가 올라가다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사람들이 줄줄이 매달려 이어져 있었어요. 자기 혼자 매달려도 줄이 끊어질 것 같으니까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막 발로 차서 모두 떨어뜨려 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이고, 이제 살았다’ 하는 순간 거미줄이 툭 끊어져버렸어요. 그렇게 고통을 겪으면서도 아직도 자기가 지은 죄를 반성하지 못한 거죠.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 성질이 또 드러나서 지옥에 다시 떨어진 거예요. 목련존자가 부처님께 다시 찾아가 울면서 이 얘기를 하니까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해요.

‘자기가 지은 공덕의 끈으로는 구제할 수가 없구나. 자기만 구제받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구제하겠다고 마음을 냈다면 그 거미줄이 동아줄보다 단단해졌을 텐데… 그러니 아들인 그대가 공덕을 지어주거라.’

이 말을 듣고 목련 존자는 안거가 끝나는 날에 출가한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렸습니다. 출가한 스님들은 걸식을 하는데 안거 중에는 걸식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안거가 끝날 때가 되면 비쩍 말라서 영양실조 상태가 돼요. 안거가 끝나는 날의 수행자는 이 세상에서 제일 배고픈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안거를 지냈으니까 아주 청정한 상태에 있다는 뜻도 됩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삶에서 가장 어려운 조건에 처했으면서도 가장 정신이 맑고 몸과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바로 안거가 끝나는 날의 수행자입니다. 그래서 안거가 끝나는 날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이 가장 공덕이 크다고 말하는 겁니다. 목련 존자도 바로 이 날에 안거를 마친 오백 대중을 위해서 갖가지 공양을 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도 말을 한문으로 옮길 때 ‘백중(百衆)’ 또는 ‘백종(百種)’이라고 옮겼어요. ‘백중’은 오백 무리에게 공양을 올렸다는 뜻이고, ‘백종’은 백 가지 종류의 음식을 올렸다는 뜻이에요. 이렇게 공양을 올려서 그 공덕으로 어머니를 구제한다는 뜻입니다.

목련 존자가 그렇게 베풀었더니 그 공덕으로 어머니가 지옥에서 아귀도로 올라왔다고 해요. 아귀도는 지옥보다는 조금 덜 고통스럽지만 그래도 고통스러워요. 막 칼로 베고 창으로 찌르며 죽이는 일을 당하지는 않지만, 배가 고파서 헐떡거리는 고통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습을 보니 목련 존자는 또 너무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그래서 어머니를 위해 발우에 밥을 가득 담아서 신통력으로 보냈습니다. 배가 고파 헐떡거리던 어머니가 밥을 발견하니 얼마나 반가웠겠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밥에 손을 대기도 전에 다른 손이 수십, 수백, 수천 개가 달라붙었습니다. 어머니는 발우를 끌어안고 다른 사람들을 마구 쳐냈어요. 그렇게 다 쫓아내고 밥을 입에 넣었더니 밥알이 목구멍에서 불덩어리가 되어서 목을 태웠습니다. 어머니가 데굴데굴 구르는 모습을 보고 너무 안쓰러워서 목련 존자는 다시 공덕을 지어서 어머니가 축생도로 올라오게 해 주었다고 해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재미있어요?” (모두 웃음)

“예.”

“여러분은 ‘에이그, 거짓말!’ 이렇게 생각하죠?” (모두 웃음)

“아니요.”

“이게 문화예요. 문화는 스토리입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런 스토리에 의해서 백중이 불교 안에 명절로 정착됐습니다. 여기에는 출가한 스님들이 불효를 한 게 아니라 이렇게 갖가지 노력으로 효성을 다하고 있다는 뜻도 담겨 있고, 출가한 스님들에게 공양 올리는 것이 가장 큰 공덕이 된다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날이 인도에서 원래 조상을 섬기는 전통 명절이었고, 또한 안거가 끝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안거가 끝나는 이 날에 스님들을 초청해서 공양을 올리면 설령 지옥에 가 있는 조상 영가라 하더라도 천도할 수 있다고 해서 백중이 불교 안에 종교적인 의식으로 정착된 겁니다. 그래서 이것은 수행으로서의 불교라기보다는 종교로서의 불교에 해당한다고 하겠습니다.

거꾸로 매달린 것을 바로 세운다

‘우란분재’는 인도 말인 ‘울람바나(Ullambana)’와 한자 ‘재(齋)’자를 합쳐진 말입니다. ‘울람바나’는 거꾸로 매달린 것을 바로 세운다는 뜻입니다. 거꾸로 매달린 것을 바로 세우려면 베풀어야 합니다. ‘재’는 베풀어야 한다는 뜻이에요. ‘제사 제(祭)’ 자가 아니라 ‘베풀 재(齋)’ 자를 씁니다. 이렇게 가난한 이, 배고픈 이, 병든 이를 위해서 베풀면 그 공덕으로 거꾸로 매달린 것이 바로 선다는 의미입니다. ‘거꾸로 매달린 것을 바로 세운다’는 것은 지옥에서 영가를 구제한다는 ‘천도(薦度)’예요. 그래서 ‘천도재(薦度齋)’라는 말을 쓰는 겁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사람도 부모 없는 사람은 없어요. 우리는 모두 부모의 고통 속에서 태어났고, 부모의 노고 속에서 자랐습니다. 우리의 부모는 또 그 부모의 그런 노고 속에서 자랐어요. 그래서 오늘 내가 있기까지에는 부모와 또 부모의 부모, 그 부모의 부모, 이렇게 무수한 조상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체중생을 다 구제하겠다는 원을 세우기는 하지만, 우선 가까이로는 내 생명의 뿌리인 조상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해요. 그들이 살아가면서 본의 아니게 어떤 죄업을 지었다면 그것은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이 잘 되게 하려고 하다 보니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한 겁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것을 베풀어서 조상의 그런 업장을 다 녹여주고자 백중 기도를 하는 거예요.

죽은 사람을 떠나보낼 때 가장 중요한 것

그런데 재(齋)를 지내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마음속에서 영가를 떠나보내기 위함입니다. 천도재를 지냄으로 인해 외부적으로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게 되어야 하고, 내부적으로는 내 마음에서 영가를 떠나보내는 게 되어야 해요. 쉽게 말해 ‘안녕’ 하고 인사를 해줘야 합니다. 물론 인사하기가 쉽지는 않죠. 그러나 재를 지낼 때는 작별 인사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49재는 극락을 가든 천당을 가든 환생을 하든 어쨌든 마음에서 떠나보내는 게 가장 중요해요. 그래서 제가 즉문즉설을 할 때 사별한 사람들에게는 늘 ‘안녕’ 하고 인사하라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러니 백중 기도를 하면서 바깥으로는 베풀고, 안으로는 집착을 놓는 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기도 기간에 그동안 잊고 있었던 부모와 조상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내야 합니다. 어릴 때 섭섭했던 것을 아직도 움켜쥐고 섭섭해해서는 안 돼요. 미워하고 원망하는 걸 다 놓아야 합니다. 반면에 애잔한 그리움으로 붙들고 있는 것도 안 됩니다. 미움과 원망도 놓아야 하지만 애착도 놓아야 해요.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노인이 되어도 무의식 세계에서는 아직도 어린아이일 때 상처를 받았던 게 모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걸 건드리면 눈물을 흘리면서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게 마련이에요. 그러니 이렇게 백중 기도를 하는 동안 마음속에 있는 원망이나 애착을 다 내려놓도록 하세요. 그래서 영가 천도 법문도 모두 이런 내용들입니다.

‘생과 사는 얼음과 물 같아서 둘이 아니다. 뜬구름 같이 허망한 것이다. 그러니 거기에 애착도 원망도 두지 마라.’

이제 내 법당에서 백중 기도를 지낸다

오늘은 정토회가 생기고 처음으로 재를 온라인으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모두 웃음)

그동안은 백중 기도 때 법당에 와서 잔도 올리고 인사도 하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았을 텐데, 이번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각자 집에서 온라인으로 백중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란 다 내 마음에 있는 거예요. 집에서 물 한 잔 올리고 절 한 번 하면 됩니다. 오늘은 온라인 방식이 처음이지만 앞으로는 이게 일상화가 될 거예요. 앞으로는 여러분의 방이 곧 법당이 되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백중기도를 지낸다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내 법당에서 백중 기도를 지낸다고 생각하셔야 해요.”

이 외에도 스님은 거꾸로 매달린 것을 바로 세우는 방법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오계와 팔계를 지켜나가는 삶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입재 법문이 끝나고 곧바로 백중기도 중 첫 번째 재를 시작했습니다. 서초법당에서 백중기도를 지내는 모습이 인터넷 선을 타고 국내외에 있는 정토행자들에게 생중계되었습니다. 4000여 명의 대중이 각자 자신의 집에 마련한 법당에서 천도재를 함께 지냈습니다.

법문을 마친 후 11시가 넘어 두북 수련원으로 출발했습니다.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날이 흐려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3시에 두북에 도착해서 점심 겸 저녁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한 후 밀린 농사일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에서 5일을 보내고 돌아오니 작물도 풀도 쑤욱 자라 있었습니다. 스님은 먼저 텃밭 주변에 마구 자란 풀을 깎아주었습니다.

풀 깎는 기계가 오래되어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일을 시작할 때는 살짝 추웠는데, 어느새 땀이 났습니다.

기계가 잘 닿지 않는 곳은 낫으로 풀을 베었습니다.

비를 맞고 쓰러진 키다리 상추와 꽃이 핀 상추는 다 뽑았습니다.

상춧대는 약으로 쓰기 위해 따로 모아두었습니다.

꽃대가 올라온 고수도 솎아주었습니다.

손가락만하던 깻잎 모종도 무릎보다 높이 자라 있었습니다. 스님은 감탄하며 깻잎을 땄습니다. 톡톡 깻잎 따는 소리가 경쾌했습니다.

금세 한 소쿠리를 땄습니다.

“이건 깻잎 김치를 담아 먹읍시다.”

뒷밭에 심은 깻잎도 땄습니다.

두 시간 정도 농사일을 하고 수련원으로 갔습니다. 수련원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딸기를 옮겨 심은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딸기가 다 자리를 잘 잡았네.”

수련원에 들어와서 농사팀 행자들과 회의를 했습니다.

“지난 5일간 잘 지내셨어요?”

농사 진행 상황과 안거 기간 동안 일감을 점검하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두북특별위원회 회의를 하고 저녁에는 온라인 행복학교 참가자들을 위한 생방송 특강이 있습니다.

조상 극락왕생 기원 ‘효성의 재’…’49일 백중 조상천도 기도’ 시작

조상 극락왕생 기원 ‘효성의 재’…’49일 백중 조상천도 기도’ 시작

고려사서 100여명 불자 모여 입재

매년 7월이 되면 남가주의 한인 사찰들에서 행해지는 중요한 행사 중에 하나가 바로 ’49일 백중 조상천도 기도’이다.선방 스님들의 하안거가 끝나는 날인 백중 즉 음력 7월 보름날을 앞두고 49일 동안 돌아가신 부모님과 조상님의 은공을 기리며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효성의 재를 올리는 시기다. 불교에서는 석가탄신일 등의 5대 명절의 하나로 크게 기념하고 있다.지난 4일 고려사에서도 아침 일찍부터 100여 명의 불자들이 모여 2시간 넘게 돌아가신 부모님과 조상님의 영가가 극락에서 평안하길 기원하는 49일간 백중기도의 입재를 드렸다.범경스님은 이 날 법문을 통해 “부처님이 되고자 하는 것처럼 큰 공덕은 없다”며 “모두가 바라지만 잘 안되는 이유는 초발심을 그대로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엇이든지 처음에 ‘그렇구나’하고 마음에 와 닿는 깨달음이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이고 무엇보다 순수한 좋은 기운”이라며 “처음 불교에서 가르침으로 5계를 받았을 때의 그 초발심을 이번에 49일 동안 다시 되살려 그 깊은 뜻을 마음으로 깨달아 기도에 정진하자”며 바쁜 이민생활 속에서 힘들더라도 부모와 조상의 영가를 위한 기도에 모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범경스님은 “나이가 들면 똑같은 사물이라도 보는 관점이 달라져야 하듯이 불자들도 처음과 지금은 가르침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성숙되야 할 것”이라며 “5계를 받아들이는 태도도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 말라’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가르침이지만 좀 더 깊게 바라보면 ‘~ 하자’는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삶의 지침으로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즉 ‘살생하지 말라’는 의미는 세상에서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을 한 가족으로 귀히 여기라는 뜻으로 결국은 ‘같은 생명을 가진 모든 물체를 평등하게 대하라’는 가르침이다. 하물며 인간은 말할 것도 없다. 현 사회에서 자행되는 생명경시 풍조에 맞서 이를 바로 잡아야 하는 책임감 또한 불자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도둑질하지 말라’는 ‘정당히 노력한 만큼만 가져라’는 의미다. 다시 말해 내 것이 아니면 가지려 애쓰지 말라는 가르침으로 받아들이란 얘기다. 불로소득은 불자로서 바랄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사회에서 노사분규가 빈번한 것은 ‘노력해서 얻은 내 것에 대한 분배’가 잘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간음하지 말라’는 계는 윤리도덕에 관한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부부가 잘 살아야 손자손녀까지 올바로 설 수 있다”는 의미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거짓말 하지 말라’는 것은 교육의 문제로 “부모는 자녀가 잘못했을 때는 이를 지적하여 가르쳐야 함”을 의미한다. ‘우리 애가 기죽는다’며 잘못한 것도 그대로 받아주는 것이 바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란 얘기다. 가정 뿐 아니라 학교와 사회에서 이것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부조리와 부패 범죄의 연계가 계속 생긴다.마지막으로 ‘술 마시지 말라’는 것은 종교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인간으로서 사리분별력을 잘 가지라’는 가르침이다. 술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절제를 못하면 ‘술이 인간을 마셔 버린다’는 경고다.범경스님은 “이성을 잃으면 금수만도 못하게 된다”며 “결국 깨끗한 정신을 항상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초발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49일 동안 함께 정진할 것을 권했다.’백중’이란 24절기로 나눈 절기 중에서 가운데로 음력 7월15일을 말한다. 희다는 ‘백’을 붙인 것은 농부들이 발뒤꿈치가 하얗게 되도록 여름 농사를 마친 때라는 말도 있다. ‘백종’이라고도 하는데 이 무렵 과일과 야채가 풍성하여 100가지를 갖추어 내 놓을 만큼 풍성하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불교적 의미로는 ‘우란분재’라고도 하는데 유래는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하나인 목련존자의 효성에서 비롯된다. 그의 어머니가 살아 생전에 살생과 음주를 하다가 결국 아귀지옥에 빠지자 어머니의 영가를 구하려고 음력 7월 보름 즉 백중에 여러 음식과 과일을 차려 놓고 정성스럽게 재를 지냈다.이것은 부처님이 “살아 있는 부모나 과거 7대의 부모를 위해 7월 보름날 밥과 여러 음식 과일 등으로 재를 지내고 그 음식으로 사방의 대덕 스님들을 공양하라. 그러면 모든 조상들이 구원을 받아 지옥의 고통에서 벗어나리라”라고 가르친 것을 그대로 실천한 것이다. 결과 그의 어머니는 물론 함께 지옥에 있던 다른 영가들까지 지옥에서 벗어났다.-‘우란분’은 ‘울람바나’를 소리나는 대로 옮긴 것으로 뜻은 ‘거꾸로 매달렸다’는 의미다. 피가 거꾸로 몰려 괴롭기 그지 없는 상태로 바로 지옥의 고통을 뜻한다.-불교에서는 백중(우란분절)을 초파일(부처님 탄생일) 성도절(보드가야 보리수 아래서 도를 깨친 날) 출가절(히말라야로 들어가 구도의 길을 걸으신 날) 열반절(구시나가라에서 80세의 일기로 열반하신 날)과 함께 불교의 5대 명절의 하나로 보낸다.김인순 기자

백중날 뜻, 백중기도 뜻, 백중날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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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퓨터입니다.

2020년 9월 2일은 백중입니다.

백중 날짜는 음력으로 7월 15일에 해당하고요

백중날은 ‘중원’이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백중날 뜻과,

백중기도란 무엇인지

백중기도의 뜻까지 알아볼텐데요~

백중날은 음력 7월15일로

백종, 중원, 또는 우란분절, 망혼일 등의

여러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백중날이 ‘백종’이라 불리는 이유는

백중날 무렵에 이르러 과일과 채소가

많이 거둬지는 시기가 되기 때문에

예전부터 백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춘 날이라 하여

백종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또, ‘중원’이라 불리는 것은 도가에서

유래한 말인데요 도교에서는 천상에서

선관들이 일년에 세번 인간의 선악을 살피러

오는데, 이때를 ‘원’이라 했다고 해요

이중 1월15일 상원, 7월 15일 중원

그리고 10월 15일을 하원이라고 하여 이 때에

초제를 지내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망혼일’ 이라 불렀던 것은

돌아가신 분의 혼을 위로하기 위한

뜻깊은 날이었기도 하고요

불교에서 우란분재를 지내는 날이라 하여

우란분절이라는 이름도 쓰였다고 해요

예로부터 백중이 되면 여러 행사가 펼쳐졌는데요

가정에서는 과일을 놓고 사당에서

천신 차례를 모셨다고 하고요

종묘에 이른 벼를 베어 모시기도 했다고 합니다.

농가에서는 백중날이되면

부리던 머슴을 하루 쉬게 하고 돈을 주었다고 해요

그 돈으로 장에 가서 음식도 사먹고

술도 마시고^^ 물건도 사고^^

그래서 ‘백중장’이라는 말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백중장은 장꾼들이 많고, 구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장을 뜻하는데요

농군들이 농악을 울리며 하루를 즐기기도 하고

씨름판이 벌어지기도 하는 등 백중장에는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많았습니다.

이런 백중장이 서는 등의 백중명절은

중부 이남 지방에서 더욱 성대하게

치러졌다고 하는데요

그 해 농사가 가장 잘 된 집의 머슴을 뽑아서

소에 태워 마을을 돌며 위로해 주기도 했다고 해요

바쁜 농사를 끝낸 농군들의 잔치 였던 것이고요

이것을 호미씻이, 세서연, 장원례 등으로

불렸습니다.

이를 두고 경북에서는 풋굿, 풋구 라 하고

호남에서는 질꼬내기라고 부르면서

한해 농사의 수고를 위로 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육지에서 이렇게 백중날은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는 날로 쉬면서 보냈다면

제주도에서는 일손을 쉬지 않고

바다로 나가서 일을 더 많이 하는 부지런한

날이 었는데요

백중날에 살찐 해산물이 많이 잡힌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밤에는 횃불까지 들고 나가

늦도록 해산물을 따기도 하였는데요

특히, 백중사리란 해수면의 조차가

연중 최대치로 높아지는 것을 이야기 하고요

백중절 때를 이야기 합니다.

백중을 전후로 하여 평소보다 바닷물의 높이가

최대로 높아지는 때라고 하여 백중사리라 부릅니다.

또, 한라산에는 백중와살이란

산신이 살고 있어서

백중날을 고비로 하여 익은 오곡과

산과들을 사람들이 따가면

허전해 하면서 샘을 내고 바람을 일으킨다고

전해져, 산신제를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

백중날 먹는 음식을 살펴보면

청송 지역에서는

백가지 음식을 먹어야 좋다고 하며

제철 음식을 나눠 먹었다고 전해지는 데요

특히, 숫자로 백이란 말이 들어간 음식이 좋다고 하여

백중날 백설기를 만들어 먹고요

백중무렵에 나는 채소들을 뜯어

전을 부쳐 먹었습니다.

집집마다 담가두었던 농주도 꺼내 마시고요 ^^

또, 백중기도의 뜻을 살펴보면

경북 청송에서는 ‘조상님 천도하는 날’이라고 하여

절에 가서 기도를 드리는 분들이

지금도 많다고 해요 ^^ 백중날 드리는 기도라 하여

‘백중기도’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백중날 천도재도 모시고요.

최근에는 마을 잔치를 겸하여

마을의 이장단이나 청년회 등에서

백중날 잔치를 주최하기도 하는데요

모두 모여 한해 동안의 수고를 위로해 주는

뜻의 잔치를 벌이게 됩니다.

갈수록 우리의 세시 풍속이

달력 속에 서나 만날 수 있어

처음 듣는 명절 이름에 백중날 뜻은 무엇인지

백중기도는 무슨 뜻인지

백중날에 먹는 음식은 무엇인지 ..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게 되는데요

이렇게 민속 명절 날을 맞이할 때 마다

하나 씩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

오늘 백중날 뜻과 백중기도 뜻

백중날 천도재, 우란분절, 백중날짜

백중날 음식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는데요

오늘 백중날 먹는 음식인

백설기를 꼭 드셔 보셨으면 합니다^^

첨부된 이미지는

픽사베이의 무료이미지이니 참고하시고요

여기까지 라퓨터였습니다^^

2020/08/01 – [오늘그리고..] – 2020년 입추 말복 속담과 24절기

2020/08/01 – [오늘그리고..] – 유두절이란 유두절의 의미와 행사

2019/08/23 – [라퓨터의 인사말] – 처서 한자뜻과 처서 인사말, 처서가 지나면 생기는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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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 천도기도 꼭 7번씩 해야 하나

[기고-성법스님] 기복불교만 좇아 계율 어기는 것보다 심각

해마다 음력 7월 보름은 스님들이 여름 안거(산문 밖을 나가지 않고 수행하는 기간)를 끝내는 해제일 입니다.

세속에서는 백중(百中)이라 합니다. 불교에서는 우란분절이나 우란분재라하여 특별히 조상을 천도하는 행사가 있는 불가(佛家)의 5대 명절 중 하나로 치는 뜻깊은 날입니다.

그 유래는 「목련경」과 「우란분경」에 자세히 수록되어 있습니다.

요약하면 부처님의10대 제자 중 신통제일 목련존자가 돌아가신 자신의 어머니가 악도(惡道)에 떨어져 고통 당하고 있는 모습을 알고 부처님의 “방편”력으로 악도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 ‘방편’은 음력 7월 보름 하안거를 마친 스님들게 ‘대중공양’을 올리는 공덕입니다.

대중공양이란 음식, 의복, 약 등 수행에 꼭 필요한 물건들을 스님에게 보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보시공덕으로 조상이 천도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절들은 백중 날 대중공양을 받는 대신 ‘조상 천도재’를 지내는 것으로 대신해 왔습니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갑니다.

조상에 대한 천도 방법은 꼭 ‘우란분절 식’만 있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장경>은 경 자체가 천도와 그 공덕에 관한 내용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원효 스님은 광명진언으로 죽은 이를 천도할수 있는 방편을 말씀하셨습니다.

저의 기우는 이런 연유가 분명한 우란분절까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대로의 ‘방편’으로 회귀가 아니라 불교의 ‘신 기복주의’ 의 대표적 사례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예불시 부처님께 절도 안하는 선방이 있는 본사급 사찰이나, 스님들이 경전 공부를 하는 승가대학이 있는 절들에서 앞장서 큰 행사로 권선을 하고 있습니다.

그 신 기복주의의 사례란 다름이 아니라 우란분절에 하루 지내던 천도재를 이제는 사람이 죽으면 일주일마다 7.7재를 지내고 마지막 7번째되는 날 49재를 우란분절에 마치도록 하는 절묘한 방편 아니 방법입니다. 이것을 하필 왜 우란분절에 하여 신도를 혼란시키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는 조금만 분별있게 생각해 보아도 ‘계율’을 어기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인 것입니다.

그러지않아도 우리나라 불교는 승단과 신도 모두 너무나도 발달된 ‘방편불교’에서 벗어나 ‘경전불교’로 돌아가는 길이 급하고도 험한데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참았던 속내를 말씀드리면 이 모든 것이 ‘동참금’과는 무관하길 부처님전에 바랍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는 절 신도들이 “우리는 왜 안 합니까?”라고 물어 왔을 때, 복장터지는 스님들도 생각해 주십시오.

목련경 중 백중관련 부분 =중략=

“어머니께서 이제 개의 몸이 되어 고생을 하시데, 전에 지옥에서 받으시던 고통에 비하면 어떻습니까.”

그 개가 목련에게 말한다.

“내가 앞으로 영영 개의 몸이되어 사람의 더러운 것을 먹을지언정 나는 지옥이란 소리도 들릴까 두렵다.”

목련이 또 세존에게 묻는다.

“어머니가 개몸이 되어 고생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개의 몸에서 벗어나겠습니까.”

세존이 대답한다.

“목련아! 다만 七월 보름날에 우란분재를 베풀면 어머니가 개의 몸을 떠날 수가 있을 것이다.”

목련이 또 세존에게 묻는다.

“무슨 까닭에 十三일ㆍ十四일은 택하지 않고 꼭 七월 十五일을 택하십니까.”

“목련아! 七월 十五일은 중들이 해제하는 날이다. 기뻐하면서 한곳에 모여서 너의 어머니를 건져내어 정토에 나게 할 것이다.”

목련은 즉시 부처님의 교칙에 의하여 시장에 나가 버들잎 잣나무가지를 사다가 우란분재를 베풀어서 어머니를 개의 몸에서 떠나게 하고, 부처님 앞에 어머니가 나가서 五백계를 받게 했다. 그리고 빌었다.

“원컨대 어머니는 삿된 마음을 버리고, 바른 길로 돌아가시옵소서.”

이 목련의 효심이 천모를 감동시켜 와서 그를 영접해다가 도리천궁에 태어나게 하여 모든 즐거움을 받으며, 또 당시에 설법하여 중생들을 건져내었다.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부모를 위하여 이 경을 써 가지고 읽어 외우면 三세의 부모와 七대의 죽은 조상이 곧 정토에 왕생하여 모두 해탈할 것이며, 입고 먹는 것이 제대로 되어서 장수하고 부귀를 누릴 것이다.

부처님이 설명하기를 마치자 천룡팔부와 인,비인 등이 크게 기뻐하여 신심으로 받들어 행할 것을 맹세하며 예배하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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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분절(백중) 기도의 의미는 무엇인가

백중, 우란분절, 백중천도재라고도 합니다.

백중(=우란분재,우란분절)은 불교의 5대 명절 중 하나입니다.

백중은 부처님 당시부터 음력 7월 15일은 하안거를 마친 스님들이 많은 대중 앞에서 안거수행결과를 고백하시던 날이었습니다. 그때 부처님의 수제자인 목련존자가 신통이 열려 살아생전 죄를 많이 짓던 어머니가 지옥에 빠져 고통 받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련존자가 놀라 부처님께 말씀드리니, 부처님은‘너의 어머니의 죄가 너무 커서 네 혼자 힘으로 구할 수 없으니 시방성승의 위신력을 빌어 어머니의 고초를 구하여 해탈케 하라.’고 하시어 목련존자가 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구제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 중생들은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알면서 혹은 생각지 않게 악업을 짓게 됩니다. 쌓이는 악업의 무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항상 참회하는 생활을 하라고 이르셨습니다. 매일 매일 반성하는 자세로 사는 것이 재차 악업을 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 설하셨습니다.

백중기도, 즉, 우란분재(盂蘭盆齋)는 불·법·승 삼보에 대한 지극한 믿음으로 효도를 실천하는 행사이며, 보다 나은 새 삶을 위해 정성을 다해 진리의 법석(法席)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백중기도는 부모에 불효한 죄를 참회하고 불은의 가르침을 주시는 스승님의 은혜에 감사를 표하여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는 날입니다. 한마디로 은혜를 갚는 날입니다. 또한 백중기도를 통하여 업장소멸 및 선망조상, 태중아기영가 왕생극락을 위하여 부처님 전에 기도 올리고, 우리가 발원하는 선망조상님은 그 공덕으로 천도되는 것입니다.

백중을 또한 우란분재,우란분절이라고도 하는데, 인도어에서 유래된 말로 “우란분”이라는 단어와 “재”의 합성어로 한문으로 번역하면 “도현(倒縣)”이라는 말이되고, 도현은 ‘꺼꾸로 매달렸다’는 뜻으로, 가끔 장난삼아 혹은 운동으로 잠시 물구나무서기를 해보지만 이렇게 있기는 쉬운 것이 아니듯, 겪어야하는 고통은 그 시간만큼 참으로 힘들고 큰 것입니다. 그런데 지옥에서의 삶이 이와 같다고 합니다. 아귀 축생으로서의 삶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언제나 거꾸로 매달려 있듯 힘겹게 살아가야 하며, 거기에 또 다른 고통도 더해져 더 큰 고통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즉, 백중기도(=우란분재)란 매우 지독한 고통을 받는 지옥 중생들을 위해 성대하게 올리는 불공으로, ‘지옥·아귀·축생’등 삼악도에서 괴로움을 겪고 있는 중생들을 위해 살아있는 사람(후손)들이, 그들의 극락왕생과 부처님의 바른 법을 알게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는 행사인 것이며 포교의 큰 방편이 되는 것입니다.

키워드에 대한 정보 백중 기도 란

다음은 Bing에서 백중 기도 란 주제에 대한 검색 결과입니다. 필요한 경우 더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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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주제에 대해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 백중기도의 진정한 의미 | 화계사 일요법회 | 광우스님 | 202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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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기도의 #진정한 #의미 #| #화계사 #일요법회 #| #광우스님 #| #202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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